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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북리뷰]고전에서 찾은 인문학 신동기 교수의 생각여행

신동기 교수의 생각여행은 현대인들의 고정관념에 다양한 경로를 열어주고 사유의 시간을 갖게 만들고 있다

신동기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 각종 기업체 및 금융기관,관공서,정부기관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데 주로 최고경영자 과정등에서 경영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내용이 강연의 주를 이루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코로나휴가?로 읽게 된 그의 인문학 서적중에서 <생각여행>은 현대인들의 생각에 다양한 경로를 열어주고 사유의 시간을 갖게 만드는 내용으로, 나의 뻔한~습관적 생각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했고 고전에서 찾은 문제도출과 해결법 등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다. 고전에서 비롯된 아래 부분이 내 생각에 제동을 거는 첫 감동의 시작이었다.

공자는 ‘사람들이 얻기 전에는 못 얻을까 걱정하고, 얻고 난 다음에는 또 그것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다, 큰 돈을 벌고 난 뒤에는 또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이 부를 다른 사람들 또는 국가에 빼앗기지 않고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부자들의 일반적인 모습 그대로이다. 쇼펜하우어가 충족의 포만감에서 비롯된 지겨움 그리고 결핍의 고통을 인간의 행복과 관련지어 정리하고 있다면, 공자는 충족 상태의 유지 부담에서 비롯된 불안감 그리고 결핍의 고통을 인간의 행복과 관련지어 말하고 있다. 한쪽이 충족의 포만감에서 비롯된 불쾌를 이야기하고 다른 한쪽은 충족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고통을 이야기하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양쪽 모두 결핍 상태뿐만이 아니라 충족 상태 역시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

논어의 다른 곳에서 공자는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궁한 상태를 견지지를 못하며, 또한 오랫동안 즐거운 상태도 견지지를 못한다’라고 말한다. 주희는 공자의 이 말에 대해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궁하면 반드시 넘치게 되고, 또한 오랫동안 즐기게 되면 반드시 음탕하게 된다’라고 보완 설명을 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수양이 되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빈곤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 또 오랫동안 풍족한 상태에 있다보면 역시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육체나 정신을 파괴시키는 쾌락에 탐닉되기 쉽다는 주장이다. 주희의 해설 역시 쇼펜하우어 그리고 앞서 공자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일반적으로 인간은 행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인간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존재인가?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충분히 이 한 두 단락만으로도 행복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재고해 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의 많은 저서들 중 이 책은,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평범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휴가때? 많은 분들이 읽어 봤으면 하는 추천서적 중 한권이다.